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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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01-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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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사미’라는 말이 있습니다. ‘3일은 추위, 4일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뜻으로 ‘삼한사온’이라는 용어에서 생겨나, 최근 우리나라 겨울 날씨를 비유하는 신조어입니다.
사실 올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해 중국발 미세먼지가 급감하면서 예년에 비해선 확실히 더 자주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세먼지는 코로나바이러스 못지않게 우리네 건강한 삶을 위협하는 숙적임이 분명합니다.
Q. 미세먼지란?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규정한 1급 발암물질이며, 장시간 노출되면 우리 몸속 곳곳에서 각종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지름이 10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입자상물질을 미세먼지(PM 10)이라고 하고, 지름이 2.5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입자상물질을 초미세먼지(PM 2.5)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 1월부터 미세먼지를 새로운 대기오염물질로 규제하고 있으며, 2015년 1월부터는 초미세먼지에 대한 규제까지 시행하고 있습니다.
Q.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예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우리나라 환경부는 2018년 3월 27일부터 종전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예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강화된 기준은 미국, 일본과는 같고, WHO 기준보다는 완화된 수준입니다.
예보 단계 :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 농도
좋음 : 15 마이크로그램 이하
보통 : 16 ~ 35 마이크로그램
나쁨 : 36 ~ 75 마이크로그램
매우 나쁨 : 76 마이크로그램 이상
Q. 미세먼지가 있는 날 야외활동을 하면 어떻게 되나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 야외에서 1시간 활동하면 2000cc의 디젤차 매연을 3시간 40분 동안 마시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고, 1시간 20분간 흡연을 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특히 심폐기관이 성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훨씬 더 클 것으로 여겨집니다.
Q. 미세먼지가 체내에 들어오면 어떤 작용을 하나요?
미세먼지는 피부나 눈, 호흡기 등에 1차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혈관으로 침투하여 각종 질병을 일으키거나 만성질환을 더 악화시킵니다. 특히 혈액을 통해서 뇌에 유입되거나, 코를 통해 뇌에 직접 전달되어 신경계에도 영향을 주는데요.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4배 이상 증가시키는가 하면, 아이들의 뇌 발달에도 영향을 미쳐 자폐스펙트럼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키가 작고 체격이 왜소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고농도 미세먼지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2~3세 영유아가 30대 이상이 되면, 중증 폐질환 환자가 많아질 것이라는 섬뜩한 경고도 나온 바 있습니다.
피터쌤이 제안하는 미세먼지 대처법
(1) 기상과 동시에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한다.
추천 미세먼지 어플리케이션 : 미세미세, 에어비주얼, 대기오염정보, 미세빅, 창문닫아요 등
(2) 공기 청정기를 사용한다.
공기청정기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청정 방식에 따라 필터식, 이온식, 전기집진식 등으로 분류되며, 필터식과 전기집진식의 특성을 결합시킨 복합형 제품도 있는데요. 각 방식의 장단점을 고려하여 사용 환경과 목적에 부합한 제품을 고르면 됩니다. 사용 면적에 맞는 용량을 선택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관리가 편하면서 유지비용이 적게 들어가고, 소음이 적은 제품일수록 좋습니다.
한국공기청정기협회에서는 실내공기청정기 단체표준규격을 제정하여, 성능 시험을 통과한 제품에 한해 ‘CA 마크’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외의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부터 받은 인증마크가 붙어있는지 확인할 필요도 있습니다.
(3) 외출을 삼간다.
미세먼지가 ‘나쁨’인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사실 우리는 이미 근 1년을 마스크를 낀 채 생활하는데 익숙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만큼은 더 힘주어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마스크 선택법 : 가능하면 KF(Korea Filter)가 기재된 마스크를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KF 뒤에 붙은 숫자는 미세먼지 차단 정도를 말하는데요. KF80은 80%, KF94는 94%의 미세먼지를 막아준다는 뜻입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크지만, 그런 만큼 숨쉬기가 불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산소 부족에 의한 어지럼증이나 두통 등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는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마스크가 너무 불편하면 잘 안 쓰려고 하거나, 엄마 몰래 벗어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순응도를 고려해서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KF 숫자가 낮은 마스크를 쓰더라도, 아예 안 쓰는 것보다는 백번 낫기 때문입니다.
(4)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도 적절한 환기는 꼭 필요하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된 날이라고 해서 환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실외보다 실내가 더 위험한 환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청소나 요리 등으로 인해 실내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유해물질이 실내 공기를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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