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하수도 맨홀서 '황화수소' 등 유독가스 질식...인부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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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4-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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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9일 부산 사하구 하수도 공사현장 맨홀 인부 3명 사망
2019년, 부산 광안리 공중화장실 황화수소 중독된 여고생 사망
2018년, 부산 폐수처리업체 작업 노동자 3명 가스흡입 치료 중 사망
부산 하수도 공사현장 맨홀 관로, 인부 3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사진=뉴시스
9일 하수도 공사현장 내 맨홀에서 유독가스에 질식한 인부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경 부산 사하구의 한 하수도 공사 현장 내 깊이 4m, 길이 16m, 직경 80cm 크기의 맨홀 관로에서 중국 동포 59세 인부 1명이 작업차 맨홀로 들어갔다.
그러나 이후 나오지 않자 동료 2명이 추가로 들어갔다가 세명 모두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119구조대가 맨홀 관로로 들어가 3명을 구조하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모두 숨졌으며, 맨홀 내 가스 측정결과 황화수소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이 검출됐다. 특히 일산화탄소는 최대치를 넘겼다고 소방본부가 밝혔다.
숨진 3명은 모두 중국 동포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공사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황화수소가 누출돼 여고생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난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공중화장실, 2019년 8월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한편, 작년 7월에는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지하에 있는 공중화장실에서 황화수소에 중독돼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고생이 약 2개월 동안 병원치료를 받다가 무산소 뇌손상으로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2018년도에는 부산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유독가스에 질식돼 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부산 사상구 폐수처리업체 2층 작업장에서 폐수를 옮겨 담는 과정에서 발생한 황화수소가 누출돼 현장 작업 중이던 노동자 등 10명이 가스를 흡입했으며, 치료를 받던 중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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